검은 불의 사람 – 4부 작은 마을의 제보자

렌 파크는 새벽에 눈을 떴다. 창밖은 아직 어둡고 집 안은 고요했다. 노아의 방에서 숨소리가 들렸다. 규칙적인 숨소리였다. 렌은 그 소리를 확인하듯 잠시 멈췄다가 조용히 부엌으로 갔다. 커피를 끓이고 노트를 펼쳤다. 숫자는 전날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숫자 사이의 간격은 달라지고 있었다. 간격은 방향을 말해주었다.

그날 그는 사냥을 나갈 준비를 했다. 사냥은 그에게 핑계였다. 사냥을 말하면 질문이 줄었다. 질문이 줄면 시간이 늘었다. 그는 노아에게 말했다 오늘은 집에 있어라. 노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렌은 덧붙였다 저녁에 돌아온다. 노아는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대화는 그걸로 충분했다.

마을 외곽의 길은 비포장이라 흔들렸다. 렌은 차의 진동을 느끼며 지도를 떠올렸다. 지도에는 작은 점 하나가 찍혀 있었다. 리틀헤이븐. 농지와 바람과 오래된 우물들. 보고서는 짧았고 소문은 길었다. 소문은 늘 과장되었다. 그러나 과장 속에는 대개 작은 사실이 숨어 있었다. 렌은 그 사실을 찾는 데 익숙했다.

사냥터에 도착했을 때 그는 총을 들지 않았다. 총은 필요 없었다. 그는 걸었다. 땅을 밟았다. 발밑의 흙을 집어 냄새를 맡았다. 기름의 냄새는 아직 희미했다. 그러나 희미함은 방향을 잃지 않았다. 그는 우물의 위치를 확인했다. 오래된 우물은 지층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물이 나는 곳과 마른 곳의 경계. 그 경계는 기름의 길과 닮아 있었다.

농가 하나가 보였다. 지붕은 낮았고 담장은 허술했다. 렌은 차를 세우고 걸어갔다. 문 앞에 서자 젊은 남자가 나왔다. 눈빛이 빠르고 말이 많아 보였다. 렌은 그런 눈빛을 경계했다. 말이 많은 사람은 정보를 흘렸다. 흘린 정보는 주워 담을 수 있었다.

젊은 남자는 자신을 펠릭스 브룩이라고 소개했다. 렌은 고개를 끄덕였다. 펠릭스는 사냥 얘기를 꺼냈다. 렌은 맞장구를 쳤다. 대화는 사냥에서 날씨로 그리고 농사로 흘러갔다. 렌은 기다렸다. 기다림은 상대의 실수를 부른다.

펠릭스는 결국 말을 꺼냈다. 이 근처 땅에서 예전에 검은 물이 나왔다는 이야기. 불이 붙었다는 이야기. 사람들이 겁을 먹고 덮어버렸다는 이야기. 렌은 표정을 바꾸지 않았다. 그는 질문을 던졌다 언제였냐고. 펠릭스는 대충 말했다 오래전이라고. 렌은 다시 묻지 않았다. 오래전은 범위가 넓었다. 범위가 넓으면 협상력이 생겼다.

렌은 펠릭스에게 말했다 관심이 있다고. 펠릭스의 눈이 반짝였다. 렌은 그 반짝임을 읽었다. 돈의 반짝임이었다. 렌은 제안을 했다. 소문에 대한 대가로 소액. 펠릭스는 즉시 수락했다. 즉시는 값이 싸다는 신호였다. 렌은 마음속에서 가격을 낮췄다.

펠릭스는 말을 더 했다. 브룩가의 땅. 아버지 사무엘 브룩이 관리하는 농지. 그리고 쌍둥이 형제 이든 브룩. 설교자. 사람을 모으는 능력이 있다는 이야기. 렌은 그 이름을 기록했다. 설교자는 변수였다. 변수가 많을수록 계약은 느려졌다. 느림은 비용이었다.

렌은 사냥을 핑계로 주변을 더 걸었다. 바람의 방향을 확인했다. 나무의 뿌리를 보았다. 뿌리는 물을 찾았다. 물은 기름을 피해 가지 않았다. 그는 지층의 꺾임을 머릿속에서 그렸다. 그림은 점점 선명해졌다.

농가에서 돌아나오며 렌은 펠릭스에게 말했다 다시 연락하겠다고. 펠릭스는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렌은 그 반응이 과하다고 느꼈다. 과함은 급함의 증거였다. 급한 사람은 오래 버티지 못했다.

차로 이동하며 렌은 브룩가의 위치를 확인했다. 낮은 언덕 너머였다. 그는 바로 가지 않았다. 바로 가면 관심이 드러났다. 관심은 값을 올렸다. 그는 돌아서 다른 길로 갔다. 작은 마을을 한 바퀴 돌았다. 가게의 수. 교회의 위치. 학교의 상태. 사람들의 걸음. 그는 모두 계산했다.

저녁 무렵 그는 집으로 돌아왔다. 노아는 식탁에 앉아 있었다. 책이 펼쳐져 있었다. 렌은 물었다 오늘 어땠냐고. 노아는 말했다 조용했어요. 렌은 고개를 끄덕였다. 조용함은 좋은 보고였다.

식사 후 렌은 노트에 기록했다. 리틀헤이븐. 브룩가. 설교자 이든. 변수 큼. 비용 예상 상승. 전략 필요. 그는 펜을 멈췄다. 전략은 서두르지 않는 것이었다.

다음 날 렌은 다시 그 지역으로 갔다. 이번에는 사냥복 대신 평상복이었다. 그는 브룩가의 집으로 향했다. 집은 소박했지만 땅은 넓었다. 사무엘 브룩이 나왔다. 나이는 많고 손은 거칠었다. 렌은 인사를 했다. 인사는 짧았다.

사무엘은 친절했다. 땅을 사겠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땅을 관리하는 데 지쳐 있었다. 렌은 그 지침을 읽었다. 지친 사람은 거래가 쉽다. 렌은 가격을 제시했다. 사무엘은 생각보다 빨리 수락했다. 렌은 이유를 알았다. 사무엘은 땅의 가치보다 현금의 가치를 높게 보았다. 현금은 당장의 안정이었다.

그때 이든 브룩이 나타났다. 옷차림은 단정했고 눈빛은 단호했다. 그는 렌을 훑어보았다. 렌은 그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이든은 말했다 그 가격으로는 안 된다고. 렌은 잠시 침묵했다. 침묵은 상대를 드러내는 도구였다.

이든은 말을 이어갔다. 이 땅의 잠재력. 신의 뜻. 공동체의 미래. 렌은 그 말을 들으며 계산했다. 신의 뜻은 가격을 올리는 수사였다. 공동체는 책임을 분산시키는 장치였다. 렌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말했다 내가 아니면 이 땅에 투자할 사람은 없다고.

이든의 눈빛이 흔들렸다. 흔들림은 협상의 순간이었다. 렌은 덧붙였다 석유가 나오면 예배당에 기부하겠다고. 구체적인 금액을 말했다. 이든은 잠시 침묵했다. 사무엘은 숨을 내쉬었다. 결국 이든은 고개를 끄덕였다. 마지못한 수락이었다. 렌은 그 마지못함을 기록했다. 마지못함은 나중에 문제를 일으켰다.

계약은 간단했다. 렌은 서명했다. 펜의 움직임은 안정적이었다. 그는 집을 나서며 주변을 다시 살폈다. 교회의 위치. 길의 방향. 물자의 이동. 그는 머릿속에서 다음 단계를 그렸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렌은 노아를 떠올렸다. 아이는 설교자를 어떻게 볼까. 그는 그 질문을 잠시 밀어두었다. 지금은 거래가 먼저였다.

그날 밤 렌은 꿈을 꾸지 않았다. 꿈은 계획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는 새벽에 일어나 노트를 열었다. 마을 설명회가 필요했다. 사람들을 모아야 했다. 그는 메시지를 준비했다. 학교와 물과 길. 단어의 순서를 정했다. 순서는 중요했다.

며칠 뒤 설명회가 열렸다. 사람들은 렌을 보았다. 그의 옆에는 노아가 서 있었다. 렌은 천천히 말했다. 그는 자신의 유정과 성과를 언급했다. 그는 약속을 했다. 약속은 구체적이었다.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고개를 끄덕이는 수가 늘어났다.

이든은 뒤쪽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그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렌은 그 굳음을 보았다. 굳음은 저항의 신호였다. 렌은 그 신호를 무시하지 않았다. 무시는 위험했다. 그는 대응을 준비했다.

설명회가 끝난 뒤 사람들은 흩어졌다. 렌은 계약서를 챙겼다. 그는 이든과 눈이 마주쳤다. 짧은 순간이었다. 렌은 고개를 끄덕였다. 인사는 전략이었다. 이든은 고개를 돌렸다. 거절은 갈등의 시작이었다.

집으로 돌아온 렌은 노아에게 말했다 이곳은 중요한 곳이 될 거다. 노아는 물었다 왜냐고. 렌은 대답했다 땅이 말해주고 있다고. 노아는 잠시 생각했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렌은 그 반응이 마음에 들었다.

그날 밤 렌은 노트에 썼다 작은 마을의 제보자는 시작이었다.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 그는 펜을 내려놓았다. 그의 계산은 정확했다. 그러나 계산에는 항상 오차가 있었다. 그 오차의 이름은 사람이었다. 렌 파크는 그 오차를 관리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