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 파크는 아침 회의에서 짧게 말했다. 오늘은 평소보다 조심하자.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설명은 불필요했다. 인부들의 표정은 이미 굳어 있었다. 기념식 이후 공기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말은 늘 늦게 도착했지만 감정은 먼저 퍼졌다. 렌은 그 순서를 알고 있었다.
현장은 정상적으로 돌아갔다. 기계의 소리는 일정했고 압력 수치는 계획 범위 안에 있었다. 렌은 수치를 확인하며 이동했다. 그는 사람들의 눈을 살폈다. 몇몇 인부는 교회 쪽을 자주 바라보고 있었다. 렌은 그 시선을 기록했다. 시선은 방향을 말해주었다.
점심 무렵 이든 브룩이 현장 입구에 섰다. 그는 인부들 앞에서 멈췄다. 그의 등 뒤에는 신도 몇 명이 서 있었다. 렌은 멀리서 그 장면을 보았다. 그는 다가가지 않았다. 먼저 다가가는 쪽이 반응자가 된다. 반응자는 주도권을 잃는다.
이든은 인부들에게 말했다. 오늘은 기도하고 시작하자고. 몇몇 인부가 고개를 끄덕였다. 몇몇은 망설였다. 렌은 그 망설임을 보았다. 그는 손짓으로 감독을 불렀다. 감독은 인부들을 작업 구역으로 안내했다. 렌은 규칙을 적용했다. 작업 전 점검 시간은 고정이었다. 기도는 개인 시간에 가능했다. 그는 이든을 보지 않고 말했다.
이든의 얼굴이 굳었다. 그는 렌에게 다가왔다. 가까이서 보니 그의 숨이 가빴다. 분노는 몸에 먼저 나타났다. 이든은 말했다. 당신은 공동체의 영혼을 무시한다고. 렌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대답했다. 오늘은 작업 일정이 우선이라고.
이든은 목소리를 낮췄다. 낮은 목소리는 위협이었다. 그는 말했다. 축복을 받지 않은 일은 오래 가지 못한다고. 렌은 침묵했다. 침묵은 반박이 아니었다. 그는 숫자를 떠올렸다. 생산량 그래프는 상승하고 있었다. 그래프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그날 오후 사고가 일어났다. 작은 사고였다. 장비의 고정핀 하나가 빠졌다. 인부 한 명이 넘어졌다.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렌은 즉시 작업을 중단했다. 그는 원인을 찾았다. 핀의 마모. 교체. 재점검. 이든은 그 소식을 듣고 사람들 앞에서 말했다. 축복이 없어서 생긴 일이라고. 말은 빠르게 퍼졌다. 렌은 그 속도를 기록했다.
렌은 그날 저녁 교회로 갔다. 장례를 부탁하기 위해서였다. 사고로 숨진 인부가 있었다. 그의 가족은 교회에 다녔다. 렌은 필요한 절차를 알고 있었다. 그는 이든을 찾았다. 예배당 안은 소란스러웠다. 사람들은 울고 외치고 쓰러졌다. 렌은 그 장면을 보고 멈췄다. 이든의 설교는 격했다. 그는 신의 분노와 시험을 말했다.
렌은 예배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기다림은 비용이었지만 지금은 필요한 비용이었다. 이든이 내려오자 렌은 다가갔다. 그는 장례를 맡아달라고 말했다. 이든은 웃지 않았다. 그는 말했다. 사고는 축복을 무시한 결과라고. 인부들이 술을 마셨다고. 악마가 틈을 탔다고. 렌의 눈이 잠시 차가워졌다.
렌은 대답했다. 점검 기록을 보여주겠다. 이든은 손을 내저었다. 그는 기록을 원하지 않았다. 그는 해석을 원했다. 해석은 그의 영역이었다. 렌은 그 차이를 분명히 느꼈다. 그는 말했다. 할렐루야 쇼를 잘 봤다고. 말은 조용했지만 날카로웠다. 주변의 공기가 굳었다.
이든의 얼굴이 붉어졌다. 그는 렌에게 다가왔다. 신도들이 둘러섰다. 렌은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침착했다. 그는 숫자를 떠올렸다. 이 상황의 비용. 물러서면 단기 비용은 줄어들지만 장기 비용은 커진다. 그는 선택했다. 물러서지 않기로.
렌은 교회를 나왔다. 밖의 공기는 차가웠다. 그는 숨을 고르고 현장으로 돌아왔다. 그는 기록을 정리했다. 사고 발생 원인과 대응. 재발 방지 계획. 공개 자료 준비. 그는 투명성을 택했다. 투명성은 말보다 강했다. 시간이 필요했다.
그날 밤 노아는 물었다. 왜 교회에서 싸웠냐고. 렌은 대답했다. 싸운 것이 아니라 선을 그었다고. 노아는 다시 물었다. 왜 선이 필요하냐고. 렌은 말했다. 선이 없으면 책임이 흐려진다고. 노아는 잠시 생각했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며칠 뒤 생산은 안정되었다. 그러나 말은 더 거칠어졌다. 이든의 설교는 렌을 직접 언급했다. 이름을 말했다. 탐욕과 불신을 섞었다. 렌은 그 발언을 기록했다. 그는 대응 문서를 준비했다. 안전 지표와 고용 지표. 세금과 기부 약속. 그는 공개 설명회를 다시 계획했다.
설명회 날 사람들은 모였다. 렌은 연단에 올랐다. 그는 숫자를 보여주었다. 사고율 감소. 임금 지급. 계약 이행. 그는 감정을 자극하지 않았다. 감정은 양날이었다.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든은 뒤에서 지켜보았다. 그의 표정은 단단했다.
설명회가 끝난 뒤 이든이 다가왔다. 그는 말했다. 당신은 축복을 빼앗았다고. 렌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대답했다. 축복을 빼앗은 적 없다고. 다만 일을 했을 뿐이라고. 이든의 손이 떨렸다. 분노는 흔들림으로 나타났다.
그날 밤 렌은 노트에 썼다. 갈등 심화. 공개 발언 증가. 위험 상승. 대응 유지. 그는 펜을 내려놓았다. 그는 선택을 다시 확인했다. 축복을 빼앗는 손이 되겠다고. 신의 언어를 빼앗고 숫자의 언어로 대체하겠다고. 그 선택은 외로웠다. 그러나 외로움은 비용이 아니었다.
노아는 창가에서 불빛을 보았다. 교회의 불빛과 현장의 불빛이 동시에 켜져 있었다. 노아는 말했다. 두 불빛이 싸우는 것 같다고. 렌은 대답했다. 싸움은 늘 먼저 불빛으로 시작한다고. 노아는 물었다. 누가 이기냐고. 렌은 잠시 생각했다. 그리고 말했다. 오래 버티는 쪽이라고.
렌 파크는 그날 오래 잠들지 않았다. 그는 시간을 재며 생각했다. 축복을 빼앗는 손은 결국 책임을 쥐게 된다. 책임은 무겁지만 계산 가능했다. 그는 무거운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나 계산 가능한 무거움은 견딜 수 있었다. 그는 다음 단계를 준비했다. 더 깊은 곳으로. 땅과 사람 모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