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불의 사람 – 15부 바다의 끝에서

렌 파크는 항구의 새벽을 다시 찾았다. 공기가 엷고 차가웠다. 바다는 잔잔했지만 완전히 잠들어 있지는 않았다. 파이프의 끝에서 작은 진동이 전해졌다. 그는 그 진동을 발바닥으로 느꼈다. 진동은 살아 있다는 증거였다. 살아 있는 것은 관리가 필요했다.

시험 운전은 성공적이었다. 보고서는 간결했고 수치는 안정적이었다. 렌은 수치를 확인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고개를 끄덕이는 일은 점점 줄어들었다. 확신은 습관이 되면 사라졌다. 그는 습관을 경계했다.

항구에서는 하역 일정이 조정되고 있었다. 새로운 계약이 체결되었다. 서명은 빠르게 이루어졌다. 빠름은 시장의 언어였다. 렌은 시장의 언어를 이해했다. 그러나 그는 서명을 서두르지 않았다. 서두름은 놓침을 낳았다. 그는 하나씩 검토했다. 조건과 책임. 차단 조항. 위기 대응. 그는 조건을 늘렸다. 비용은 올랐지만 통제는 강화되었다.

이든 브룩의 설교는 더 격해졌다. 그는 바다를 향한 선을 저주의 길이라 불렀다. 렌은 그 말을 기록했다. 기록은 냉정함을 유지하게 했다. 그는 법무팀과 다시 논의했다. 대응은 보류. 보류는 확산을 늦췄다.

노아의 학교에서는 작은 행사가 있었다. 아이들이 손짓으로 연극을 했다. 렌은 초대를 받았다. 그는 일정표를 보았다. 항구 회의와 겹쳤다. 그는 잠시 멈췄다. 멈춤은 계산의 중단이었다. 그는 항구 회의를 연기했다. 연기는 비용을 만들었지만 선택을 만들었다.

체육관에서 아이들은 무대에 섰다. 조용했지만 집중된 공기였다. 노아는 가운데 있었다. 손짓은 정확했고 표정은 진지했다. 렌은 객석에 앉아 손을 무릎 위에 올렸다. 박수는 소리가 아니었다. 손의 움직임이었다. 그는 박수를 쳤다. 아이는 그를 보았다. 눈빛이 잠시 겹쳤다. 겹침은 짧았지만 충분했다.

행사가 끝난 뒤 노아는 종이를 내밀었다. 그림이었다. 바다와 선 그리고 작은 집. 집 옆에는 두 사람이 있었다. 손을 잡고 있었다. 렌은 그림을 접지 않았다. 접지 않음은 약속처럼 느껴졌다.

돌아오는 길에 렌은 차를 세웠다. 해안도로는 길게 이어졌다. 그는 바다를 바라보았다. 파도는 일정했다. 일정함은 위로가 되었다. 그는 생각했다. 끝은 늘 시작을 동반한다고. 바다의 끝은 시장의 시작이었다. 그러나 아들의 세계에서는 끝과 시작의 의미가 달랐다.

현장으로 돌아오자 보고가 쌓여 있었다. 생산량은 증가했고 수익 전망은 밝았다. 투자자들의 문의가 늘었다. 렌은 응답을 제한했다. 제한은 선택을 만들었다. 그는 과열을 원하지 않았다. 과열은 불기둥을 부른다.

이든은 항구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허가받지 않은 집회였다. 렌은 보고를 받았다. 그는 공권력의 개입을 요청하지 않았다. 개입은 순교를 만들었다. 그는 현장 안전을 강화했다. 충돌을 피했다. 피함은 약해 보였지만 계산된 선택이었다.

그날 밤 렌은 노트를 펼쳤다. 항구 연결 안정. 사회적 긴장 상승. 가족 접점 회복 조짐. 그는 마지막 문장을 오래 보았다. 조짐은 확신이 아니었다. 그러나 조짐은 방향이었다.

다음 날 렌은 노아와 바다를 찾았다. 아이는 물에 들어가지 않았다. 대신 모래 위에 선을 그었다. 렌은 그 옆에 앉아 같은 선을 그었다. 선은 겹쳤다. 겹침은 말이 필요 없었다.

노아는 손짓으로 물었다. 왜 바다는 끝이 없냐고. 렌은 잠시 생각했다. 그리고 손짓으로 답했다. 끝이 보이면 사람들이 멈춘다고. 노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렌은 알았다. 바다의 끝에서 그는 두 가지를 얻었다. 하나는 시장으로 향하는 길. 다른 하나는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자리. 그 자리는 작고 조용했지만 계산할 필요가 없었다.

그날 밤 항구의 불빛은 안정적이었다. 교회의 불빛은 여전히 켜져 있었다. 두 불빛 사이에서 렌은 서 있었다. 그는 어느 쪽으로도 달리지 않았다. 그는 서서 지켜보았다. 서서 지켜보는 일은 때로 가장 어려운 선택이었다.

렌 파크는 기록했다. 바다의 끝에서 균형을 찾음. 균형은 흔들리되 무너지지 않음. 그는 펜을 내려놓았다. 다음 파도는 올 것이다. 그는 그 파도를 피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읽을 것이다. 그리고 조용히 방향을 잡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