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 파크는 리틀헤이븐에서 돌아온 다음 날 아침 노트를 다시 펼쳤다. 전날의 기록은 정리되어 있었지만 여백이 많았다. 여백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영역이었다. 그는 여백을 싫어하지 않았다. 여백은 계획이 들어갈 자리였다. 그는 브룩가라는 이름을 다시 적었다. 사무엘 브룩과 이든 브룩. 같은 집 다른 방향. 같은 땅 다른 계산.
렌은 먼저 사무엘을 떠올렸다. 사무엘은 지친 사람이었다. 손에는 흙이 배어 있었고 어깨는 내려앉아 있었다. 그는 땅을 지키는 대신 땅에 묶여 있었다. 그런 사람은 거래를 원했다. 거래는 해방처럼 보였다. 렌은 사무엘의 선택이 이해되었다. 이해는 협상의 지름길이었다.
이든은 달랐다. 이든의 손은 깨끗했고 눈빛은 날카로웠다. 그는 땅을 소유하지 않았지만 땅 위의 사람들을 소유하고 있었다. 설교는 숫자보다 강했다. 숫자는 증명되어야 했지만 말은 믿어졌다. 렌은 말의 힘을 알고 있었다. 그는 그 힘을 경계했다.
그날 렌은 노아를 데리고 마을을 한 바퀴 돌았다. 일부러 브룩가 근처를 지났다. 노아는 창밖을 보았다. 교회가 보였다. 나무로 지은 건물이었다. 십자가는 새것처럼 보였다. 렌은 말했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노아는 물었다 왜 모이냐고. 렌은 대답했다 이유를 찾기 위해서라고. 노아는 고개를 갸웃했다. 렌은 더 설명하지 않았다. 설명은 판단을 흐렸다.
마을 사람들은 렌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인사를 건넸다. 렌은 고개를 끄덕였다. 고개를 끄덕이는 데는 비용이 들지 않았다. 그는 노아의 손을 잡았다. 손은 다시 따뜻했다. 렌은 그 감각을 무시하려 했다. 그러나 무시는 늘 비용을 남겼다.
며칠 뒤 이든이 먼저 찾아왔다. 렌의 임시 사무실이었다. 이든은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는 인사를 하지 않았다. 렌은 고개를 들었다. 둘의 시선이 마주쳤다. 침묵이 흘렀다. 침묵은 힘을 시험하는 도구였다.
이든이 먼저 말했다. 당신이 이 땅에서 무엇을 하려는지 알고 있다고. 렌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고 있다는 말은 협상에서 시작이었다. 이든은 말을 이었다. 이 땅은 공동체의 뿌리라고. 신의 뜻이 스며 있는 곳이라고. 렌은 그 말을 들으며 계산했다. 공동체와 신. 가격을 올리는 두 개의 장치.
렌은 말했다. 나는 기름을 캘 것이다. 그 기름으로 길을 놓고 물을 끌어오고 학교를 세울 것이다. 이든은 웃지 않았다. 그는 말했다. 그 모든 것이 신의 축복 없이는 헛될 것이라고. 렌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덧붙였다. 그래서 기부를 약속했다고.
이든의 눈이 잠시 흔들렸다. 렌은 그 흔들림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구체적인 숫자를 다시 말했다. 액수는 크지 않았다. 그러나 이든의 예배당에는 충분한 금액이었다. 이든은 잠시 침묵했다. 침묵은 계산의 시간이었다.
그때 사무엘이 들어왔다. 그는 두 사람을 번갈아 보았다. 사무엘은 말했다. 이미 계약을 했다고. 그의 목소리는 낮았다. 낮은 목소리는 결정을 숨겼다. 이든은 사무엘을 바라보았다. 시선에는 분노와 실망이 섞여 있었다. 사무엘은 시선을 피했다.
렌은 그 장면을 보며 확신했다. 이 집에는 균열이 있었다. 균열은 틈이었다. 틈은 들어갈 자리였다. 그는 그 틈을 넓히지 않았다. 넓히는 것은 상대를 자극했다. 대신 그는 기다렸다.
이든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조건부 동의였다. 그는 말했다. 채굴을 시작하는 날 자신을 대중 앞에 세워달라고. 축복을 하게 해달라고. 렌은 즉답하지 않았다. 즉답은 힘을 넘기는 행위였다. 그는 말했다. 생각해보겠다고.
이든은 만족하지 않은 얼굴로 떠났다. 사무엘은 한숨을 쉬었다. 그는 렌에게 말했다. 이든은 완강하다고. 렌은 고개를 끄덕였다. 완강함은 예측 가능했다. 예측 가능한 상대는 관리할 수 있었다.
집으로 돌아온 렌은 노트에 썼다. 이든 요구 축성. 비용 낮음. 영향력 중간. 무시 가능성 높음. 그는 펜을 멈췄다. 무시는 항상 대가를 요구했다. 대가는 나중에 청구되었다.
채굴 준비는 빠르게 진행되었다. 장비가 들어왔다. 인부들이 모였다. 길이 닦였다. 이든은 그 길을 지켜보았다. 그는 물자 수송을 이유로 길을 교회 쪽으로 먼저 내달라고 요구했다. 렌은 계산했다. 길의 방향을 바꾸는 비용은 낮았다. 대신 이든의 영향력은 더 커질 것이다. 렌은 고개를 끄덕였다. 거래였다.
인부들은 예배에 참석했다. 렌은 강요하지 않았다. 강요는 반발을 낳았다. 그는 선택을 남겼다. 선택은 대부분 같은 방향으로 흘렀다. 마을에서는 소문이 돌았다. 렌은 신을 존중하는 사업가라는 말. 그는 그 말을 부정하지 않았다. 부정은 비용이었다.
노아는 예배당을 보며 물었다. 저 사람은 무엇을 하는 사람이냐고. 렌은 대답했다. 사람들에게 이유를 주는 사람이라고. 노아는 다시 물었다. 진짜 이유냐고. 렌은 잠시 생각했다. 그리고 말했다.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고. 노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채굴 개시일이 다가왔다. 이든은 다시 찾아왔다. 그는 요구를 반복했다. 대중 앞에서의 소개와 축성. 렌은 침묵했다. 침묵은 선택을 늦췄다. 그는 노트를 보았다. 숫자는 변하지 않았다. 변하는 것은 관계였다.
개시식 날 렌은 연단에 섰다. 사람들은 모였다. 노아는 그의 옆에 서 있었다. 이든은 앞줄에 앉아 있었다. 렌은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그는 말했다.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지. 무엇을 약속하는지. 그의 말은 명확했다. 그는 기계를 가리켰다. 땅을 가리켰다. 그리고 손짓으로 시작을 알렸다.
이든은 일어나지 않았다. 렌은 그를 부르지 않았다. 렌은 혼자 축하의 말을 끝냈다. 사람들은 환호했다. 환호는 짧았다. 이든의 얼굴은 굳어 있었다.
그날 밤 렌은 알았다. 브룩가의 두 얼굴 중 하나는 이미 등을 돌렸다는 것을. 그는 노트에 썼다. 갈등 심화. 관리 필요.
노아는 물었다. 왜 저 사람은 화가 났냐고. 렌은 대답했다. 원하는 자리에 서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노아는 잠시 생각했다. 그리고 말했다. 자리는 만들어지지 않느냐고. 렌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다. 그러나 누군가는 그 자리를 독점하려 한다.
렌 파크는 그 말을 마음속에 남겼다. 아이의 말은 가끔 계산보다 정확했다. 그는 그러나 감정에 기대지 않았다. 다음 단계는 명확했다. 기름은 계속 나와야 했다. 숫자는 늘어나야 했다. 그리고 이든은 관리되어야 했다.
브룩가의 두 얼굴은 이제 분명해졌다. 하나는 거래의 얼굴이었다. 다른 하나는 권력의 얼굴이었다. 렌은 둘 중 하나만 상대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둘 다 상대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