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불의 사람 – 10부 불기둥의 밤

렌 파크는 그날 저녁 늦게까지 현장에 남아 있었다. 압력 수치는 안정 범위를 넘나들고 있었고 그는 숫자의 움직임을 눈으로 따라갔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지만 해석은 사람의 몫이었다. 그는 해석을 보수적으로 잡았다. 분출은 이익이었지만 통제되지 않은 이익은 재앙이었다.

노아는 숙소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렌은 아이를 불러 현장 가장자리로 데려왔다. 그는 말했다 오늘은 여기서 보되 가까이 오지 말라고. 노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규칙은 명확했다.

밤이 깊어지자 바람의 방향이 바뀌었다. 렌은 그 변화를 느꼈다. 그는 감독에게 손짓했다. 밸브를 낮추라고. 낮추는 동안 압력이 순간적으로 튀었다. 튀는 수치는 위험의 신호였다. 렌은 판단을 미루지 않았다. 그는 멈추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그때 땅이 울렸다. 낮고 긴 울림이었다. 기계의 소리가 변했다. 변하는 소리는 언제나 늦게 알려주었다. 밸브를 내리는 손이 멈칫했다. 그 순간 가스가 먼저 올라왔다. 차갑고 매캐한 냄새가 퍼졌다. 렌은 외쳤다 물러서라.

분출은 순식간이었다. 검은 기둥이 밤하늘로 솟았다. 불이 붙었다. 불기둥은 하늘을 찢듯 올라갔다. 열기가 얼굴을 때렸다. 렌은 몸을 돌려 노아를 찾았다. 아이는 멀리 있었다. 그러나 소리는 아이의 귓속으로 들어갔다.

혼란 속에서 인부들이 뛰었다. 렌은 동선을 관리했다. 소리보다 손짓이 빨랐다. 그는 한 명씩 빠져나가게 했다. 불기둥은 커졌다. 기름이 분수처럼 쏟아졌다. 렌의 눈은 불을 보지 않았다. 그는 흐름을 보았다. 흐름은 멈출 수 없었다.

그때 노아가 넘어졌다. 렌은 그 장면을 보았다. 그는 달렸다. 달리는 동안 머릿속은 비어 있었다. 비어 있음은 계산의 반대였다. 그는 노아를 안았다. 그 순간 큰 소리가 터졌다. 압력이 귀를 때렸다. 노아의 몸이 굳었다. 아이의 눈이 흔들렸다.

렌은 노아를 안고 뒤로 물러났다. 불기둥은 계속 타올랐다. 현장은 아비규환이었다. 렌은 아이를 안전 구역에 눕혔다. 그는 아이의 귀를 확인했다. 피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반응이 느렸다. 렌은 그 느림을 보았다. 느림은 위험했다.

그 밤 불기둥은 오래 타올랐다. 밤은 붉었다. 사람들은 멀리서 그 장면을 보았다. 마을에서도 보였을 것이다. 렌은 그 사실을 알았다. 그는 불기둥을 바라보며 계산했다. 매장량은 막대했다. 이 규모는 예상보다 컸다. 숫자가 머릿속에서 튀었다.

노아는 깨어나지 않았다. 렌은 아이의 손을 잡았다. 손은 따뜻했다. 그는 그 따뜻함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머릿속에는 다른 생각이 스쳤다. 이건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양이다. 그는 그 생각을 밀어냈다. 지금은 아이였다.

새벽이 오자 불은 잦아들었다. 연기는 남았다. 렌은 의료인을 불렀다. 검사는 빠르게 진행되었다. 결과는 명확하지 않았다. 귀의 손상 가능성.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 렌은 고개를 끄덕였다. 시간은 그에게 늘 필요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게 느껴졌다.

이든 브룩이 나타났다. 그는 불기둥의 흔적을 보았다. 그의 얼굴에는 두려움과 확신이 동시에 있었다. 그는 말했다. 신의 표징이라고. 렌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아이를 보았다. 이든은 말을 이었다. 축복 없이 시작한 결과라고. 렌의 눈이 차가워졌다.

렌은 말했다. 지금은 아이의 문제라고. 이든은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사람들 앞에서 말했다. 회개가 필요하다고. 렌은 그 말들을 들으며 기록했다. 이 순간의 말은 나중에 비용으로 돌아올 것이다.

노아는 깨어났다. 그러나 소리에 반응하지 않았다. 렌은 그 사실을 확인했다. 확인은 칼날처럼 날카로웠다. 그는 표정을 바꾸지 않았다. 표정은 관리 대상이었다. 그는 의료인을 재촉했다. 가능한 모든 조치를 요구했다. 요구는 단호했다.

그날 낮 렌은 현장을 다시 보았다. 불기둥이 사라진 자리에는 검은 흔적이 남아 있었다. 땅은 뜨거웠다. 그는 땅을 밟지 않았다. 그는 땅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곳은 엄청난 양을 품고 있다. 그 생각이 다시 올라왔다. 그는 그것을 억눌렀다.

마을에서는 소문이 폭발했다. 축복과 저주. 신의 경고. 렌은 대응 자료를 준비했다. 안전 보고서. 재발 방지 계획. 그는 공개했다. 공개는 방패였다.

밤이 되자 렌은 노아의 곁에 앉았다. 아이는 말이 없었다. 렌은 말했다. 괜찮다. 말은 아이를 위한 것이었다. 렌 자신을 위한 말이 아니었다. 그는 아이의 손을 놓지 않았다.

그는 창밖을 보았다. 불기둥의 잔광이 아직 남아 있는 듯했다. 그 불은 그의 눈에 두 가지로 보였다. 하나는 위험. 다른 하나는 누구도 가질 수 없는 부. 두 이미지는 겹쳤다.

렌 파크는 선택의 문턱에 서 있었다. 아이의 침묵과 땅의 함성이 동시에 그의 귀를 채웠다. 그는 그 소리를 분리하려 했다. 분리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늘 어려운 선택을 택해왔다.

그날 그는 노트에 짧게 적었다. 분출 발생. 매장량 대규모. 인적 피해 발생. 감정 개입 위험 상승. 그는 펜을 내려놓았다. 불기둥의 밤은 끝났지만 그 밤이 남긴 것은 끝나지 않았다. 그의 계산은 더 복잡해졌다. 그러나 그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는 멈추는 법을 배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