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불의 사람 – 24부 흔들리는 기둥

렌 파크는 새벽에 현장 점검을 나갔다. 항구의 공기는 차분했고 기계의 소음은 낮았다. 그는 소음을 숫자로 바꾸는 습관을 유지했다. 숫자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그날은 숫자 밖의 흔들림이 느껴졌다. 보이지 않는 흔들림이었다.

현장 보고에는 특이 사항이 없었다. 생산 정상. 출입 통제 유지. 분쟁 없음. 렌은 보고서를 덮었다. 이상이 없다는 말은 늘 늦게 진실이 되었다. 그는 기둥을 떠올렸다. 다리의 기둥. 기둥은 한 번에 무너지지 않았다. 작은 균열이 먼저 생겼다.

마을에서는 조용한 이동이 있었다. 몇몇 인부가 다른 숙소로 옮겼다. 이유는 개인 사정. 렌은 개인 사정이라는 말을 기록했다. 개인 사정은 종종 집단의 신호였다. 그는 이동 경로를 점검했다. 경로는 교회 근처를 스쳤다.

이든 브룩은 여전히 공개 발언을 하지 않았다. 대신 개인 상담이 늘었다. 상담은 조용했지만 영향은 컸다. 렌은 영향의 방향을 계산했다. 생산에는 영향 없음. 사기에는 영향 소폭. 그는 대응을 조정했다. 교육 시간 증가. 휴식 시간 명확화. 피로는 균열을 키웠다.

노아는 학교에서 돌아와 집에 머물렀다. 아이는 블록으로 기둥을 쌓았다. 하나씩 높였다. 렌은 옆에 앉아 지켜보았다. 아이는 일부러 하나를 빼 보였다. 구조가 흔들렸다. 아이는 다시 기둥을 넣었다. 흔들림이 줄었다. 렌은 그 과정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날 오후 항구에서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장비 이동 중 충돌. 경미한 손상. 인명 피해 없음. 렌은 즉시 작업을 중단했다. 점검과 복구. 그는 사고 원인을 적었다. 피로와 서두름. 서두름은 흔들림을 키웠다.

이든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 현장 근처에서 목격되었다. 대화는 없었다. 그러나 시선은 있었다. 렌은 시선을 기록했다. 시선은 말이 되기 전의 신호였다. 그는 보안을 강화했다. 과하지 않게. 과함은 반발을 불렀다.

노아는 저녁에 질문했다. 기둥이 왜 흔들리냐고. 렌은 손짓으로 답했다. 무게가 고르게 분산되지 않아서라고. 노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손짓으로 말했다. 그럼 기둥을 더 세워야 한다고. 렌은 잠시 멈췄다. 더 세우는 것만이 답은 아니었다. 위치를 바꾸는 것도 답이었다. 그는 그 말을 하지 않았다.

다음 날 렌은 운영 구조를 조정했다. 의사 결정 라인을 분산. 현장 자율성 확대. 분산은 부담을 줄였다. 부담이 줄면 흔들림도 줄었다. 그는 변화의 속도를 낮췄다. 낮춤은 안정이었다.

이든의 모임에서는 새로운 말이 돌았다. 타협. 중재. 렌은 그 단어를 기록했다. 타협은 무대 없는 싸움의 다음 단계였다. 그는 서두르지 않았다. 서두름은 기둥을 약하게 했다.

노아는 그림을 그렸다. 다리 아래 기둥들이 서로 다른 크기와 간격으로 서 있었다. 다리는 여전히 이어져 있었다. 렌은 그 그림을 벽에 붙였다. 기둥은 같을 필요가 없었다. 연결이 중요했다.

밤이 되자 렌은 노트를 펼쳤다. 기둥 흔들림 감지. 피로 관리 필요. 개인 접촉 영향 지속. 가족 학습 효과 긍정. 그는 마지막 문장을 오래 보았다. 학습은 가장 느리지만 가장 강한 기둥이었다.

항구의 불빛은 안정적이었다. 교회의 불빛은 희미했다. 렌은 두 불빛 사이에서 멈췄다. 그는 기둥을 세우는 일을 계속할 것이다. 그러나 무작정 높이지는 않을 것이다. 배치를 바꾸고 무게를 나누고 시간을 줄 것이다.

렌 파크는 알았다. 흔들리는 기둥은 무너짐의 신호가 아니라 조정의 신호였다. 그는 조정을 선택했다. 조정은 소리 없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그 조정은 다리를 더 오래 서 있게 만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