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그치지 않던 골목에서 – 18부 기다림이 습관이 되었을 때
비가 그친 뒤의 언덕마을은언제나 더 조용해졌다젖은 벽에서 올라오는 냄새와천천히 마르는 계단의 색그 사이를 사람들은 말없이 오갔다 서이는 요즘기다리는 일에 익숙해지고 있었다무언가를 기대해서라기보다기다림 자체가 하루의 일부가 되었기 때문이다 퇴근 후 집으로 돌아오면가방을 내려놓고창문을 열었다언덕 아래를 내려다보며누군가 올라오지 않을지무심히 바라보는 시간 그 시간이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정확히 기억나지 않았다 처음에는아무 생각 없이 서 있었고그 다음에는생각을 하며 서 있었고이제는생각하지 않으려 애쓰며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