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항로의 남쪽 끝 – 14부 세 개의 그림자가 서로를 비출 때
심연극장의 심장부에 울린 이름은 단 하나였다.리세.그러나 그 이름은 단순한 호명이 아니었다.그 이름이 공간을 울리는 순간, 공기라는 개념 자체가 흔들렸고, 세 사람의 발밑을 지탱하던 투명한 바닥은 미세한 균열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마치 이 이름을 들어버린 순간부터, 이 공간이 더는 그들을 이전과 같은 존재로 두지 않겠다는 듯이. 유라는 숨을 들이마시는 것조차 잊어버렸다.눈앞에 서 있는 존재가 자신과 닮았다는 직감.그러나 단순히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