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그치지 않던 골목에서 – 24부 이름이 먼저 새어나온 밤
그날 밤서이는 집에 돌아와도바로 잠들지 못했다불을 끄고 침대에 누웠지만눈은 감기지 않았다천장 위로가로등 불빛이커튼 틈 사이로 미세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내일이면남편이 돌아온다그 사실은현실처럼 무겁게 다가왔지만그보다 더 크게서이의 마음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아직 부르지 않은 이름이었다 입 밖으로 꺼내지 않은 그 이름은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았고숨을 쉴 때마다조금씩 앞으로 밀려 나왔다 서이는이불을 끌어당기며스스로에게 말했다 오늘까지만오늘까지만 그러나그 말은약속이라기보다시간을 미루는 방식에 가까웠다 우진도그날 … Read more